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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 · 이란투자 포기"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청주공항 항공정비(MRO)단지 조성사업과 이란과의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사업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전상헌 경자청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이란 측의 투자 의지만 믿고 기다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사업 협상 중단과 종료를 (이란 측에)공식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년간 20억달러 투자계획이 어렵게 된 것에 대해 도민께 죄송하다"며 "앞으로 투자 실현의 불확실성에 대한 점검 체계를 보다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MRO단지에 대해서도 전 청장은 "국내 MRO시장이 작고 기존 MRO사업이 분산된 상태 등을 고려해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 대한 글로벌 규모의 MRO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북도의회를 비롯한 여론이 MRO에 대해 부정적인 것도 감안했다"면서 "MRO단지를 조성하려던 1지구는 국제화물터미널 등 공항활성화 지원시설로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도와 경자청은 KAI·아시아나항공 등 기업과 손잡고 청주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에 MRO단지 조성을 추진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검토만 하다 사업 계획을 철회하면서 사실상 좌초했다.

아브리(ABRII)와 투바(TOOBA) 등 이란 법인은 10년 간 20억 달러(2조2810억원)를 투자, 전통의학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신약 개발·생산 시설 건립도 추진키로 했으나 실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로 투자금 송금이 어렵다는 게 이유였으나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불확실성은 더 커졌고, 미국 의회는 이달 초 핵 문제 외에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과 인권을 문제 삼으며 제재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 지사 역시 지난달 10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문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사실상 사업 포기를 시사하기도 했다.

MRO 단지 조성사업 좌초에 이어 이란의 오송 투자 백지화까지 경자청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충북도의회는 전 청장 경질을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으나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있다.

 

충청비즈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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