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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상황버섯 된장' 寶庫![중원대 RIS사업단 우수기업 탐방] ⑥두리두리영농법인 심순섭할머니 된장·간장

유기농 산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1차 유기농산물을 원료로 유기가공식품과 유기농 화장품, 유기농 섬유, 유기농 생태건축 등 인류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생태 유기적으로 실천하며 건강한 환경과 삶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유기농산업 발전을 괴산 유기가공식품산업육성사업단(단장 중원대 김도완 교수 · 이하 중원대 RIS 사업단)이 앞장서 이끌고 있다.

중원대 RIS 사업단은 지난 2012년 유기농 식품을 기초로 한 유기가공식품산업육성사업을 통해 충북 괴산을 '탄소제로 유기가공식품 메카'로 육성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그리고 (재)충북테크노파크, (재)충청북도지방기업진흥원, 청주상공회의소, ㈜다리컨설팅과 지역 기업들이 참여하여 단계적인 목표를 통한 '고부가 유기가공 식품의 산업화'를 일궈내고 있다.

특히 다양한 유기가공 제품 개발과 함께 고용창출 등의 많은 성과를 내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중원대 RIS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우수기업들의 현장을 직접 탐방하며 이들 기업들의 성과를 집중 보도하고자 한다

 

▲  '두리두리영농조합법인 심순섭할머니 된장 간장'은 심순섭할머니 모녀가 만들고 있다. 사진은 생전의 심순섭할머니(왼쪽)와 박해순 대표.

옛부터 된장, 간장은 우리 음식의 기본이며 그 집의 전통이었다. 그리고 우리 생활의 바탕이었다.

이같은 된장과 간장을 3대째 가업으로 이어져 오는 비법을 그대로 전수받아 빚어내는 기업이 있다.

그것도 상황버섯과 차가버섯 등 귀한 약재로 다린 물로 된장을 만드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 약된장이다.

'장도 묵으면 보약'임을 입증시킨 '상황된장'이다.

◇ 된장명인이 만드는 명품된장 '상황된장'

청주시 미원면에서 심순섭할머니 된장·간장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두리두리영농조합법인 심순섭할머니 된장 간장'(대표 박해순)이다.

박해순 대표는 된장명인이다. 된장명인이 만드는 명품된장이 바로 '상황된장'이다.

먼저 두리두리영농조합법인의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보자.

된장·간장은 좋은 콩과 좋은 물, 깨끗한 소금, 그리고 긴 시간이 어우러져 빚어낸 완전한 식품이라고 소개돼 있다.

그리고 ▲된장은 오래 될수록 보약 ▲상황된장은 심순섭 할머니의 장수 비결 ▲심할머니 상황된장은 모녀가 함께 만든다고 덧붙여 있다.

그렇다면 상황된장은 무엇일까. 상황버섯으로 다린 물로 만든 된장을 말한다.

▲ 상황된장의 원료인 유기농 메주.

상황버섯의 균사체와 된장의 생리활성 효과는 유효균주에 있어 최고의 궁합이다.

그리고 상황버섯은 위암, 식도암, 십이지장암, 결장암, 직장암 등 소화기 계통의 암에 매우 효과적이다.

여기에 좋은 콩과 좋은 물, 깨끗한 소금이 만난다.

상황된장에 사용되는 콩은 청주지역에서 당해 년도에 재배된 대두로 엄정한 선별 과정을 거친 최고의 콩이다.

물은 미원면 지하 150m의 청석 암반층에서 솟아나는 천연 암반수이다. 이 물로 콩을 씻고, 삶고 또 장을 담는다.

소금은 생산지에서 3년 이상 간수를 빼고 또다시 두리마을에서 1년 이상 간수를 뺀 국내 해남산 천일염이다.

두리두리영농조합은 해발 350m에 자리잡고 있다. 볕 좋은 곳에 위치해 햇살이 따뜻하고 바람이 시원하다.

이같이 좋은 재료로 정성껏 장을 담그고 덧장을 대면 그 다음 작업은 자연이 맡는다.

맑은 공기와 일조량이 긴 명당 자리에서 햇볕과 눈, 비, 바람을 맞으며 숨 쉬는 항아리 속에서 5년 이상 숙성시키게 된다.

이렇게 상황된장은 우리 곁에 탄생한다.

▲ 상황된장은 상황버섯으로 다린 물로 만들어진다. 상황버섯 물을 다리고 있는 모습.

◇ 3대에서 4대로 이어오는 상황된장 제조 비법

상황된장을 제대로 알려면 박대표의 어머니 심순섭 할머니, 그리고 심순섭 할머니의 어머니, 즉 박 대표의 외할머니 등 집안 내력을 알아야 한다.

3대째 이어온 '어머니 표' 된장이기 때문이다.

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심순섭 할머니의 아버지, 즉 박 대표의 외할아버지는 청주시 장성동의 천석꾼으로 약주를 즐겼다.

외할머니는 외할아버지의 아침 숙취를 달래기 위해 간장 물을 드시게 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선물로 들어 온 귀한 상황버섯을 달인 물에 간장을 희석해서 드시게 했더니 씻은 듯 숙취가 풀리고 속앓이가 완전 가셨다.

쓰린 속을 상황버섯 끓인 물로 달랜 것이다.

그 뒤로 계속 구하기 힘든 상황버섯을 금값으로 사들여 상황버섯 간장을 담그곤 했다.

지난 2015년 97세로 생을 마감한 친정어머니 심순섭 할머니도 상황버섯을 달인 물로 담근 된장 물을 마셔 왔다.

소화가 안되면 간장을 타 먹고, 뜨거운 물에 된장을 타서 마시곤 했다.

눈길에 넘어져 돌아가시기 전까지 어머니의 혈액 나이는 46세에 불과했다.

5~10년 숙성된 된장에는 약리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 두리두리영농조합은 해발 350m에 자리잡고 있다. 500여개의 장독은 미세한 공기구멍이 뚫려 있어 외부공기와 소통하여 일반적인 다른 장들과 비교해 훨씬 깊은 장맛을 내고 있다.

박 대표도 어렸을때부터 된장물을 마시며 자라왔다. 물론 된장 만드는 법도 배웠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와 박대표에게 간장과 된장은 삶 그 자체였다.

어머니는 지난 1980년 큰 아들을 따라 미원면 대신리에 정착한 이후 지인들이 오면 상황된장, 간장, 고추장을 퍼주곤 했다.

당시 21세였던 박 대표도 결혼했지만 1주일에 한번씩 친정집에 들러 상황버섯 된장 제조비법을 전수받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아예 이곳에 정착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상황버섯 된장을 제조하여 20개였던 항아리 수를 500개로 늘렸다.

그리고 2007년 마을주민들과 콩작목반을 만들고 2년후 콩작목반에서 재배한 콩으로 두리두리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상황버섯 된장 제조비법은 3대에 그치지 않는다.

박 대표의 딸 최소미씨가 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제조방법을 전수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의 외할머니 손에서 빚기 시작한 상황버섯 된장·간장이 어머니와 박 대표를 거쳐 4대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박 대표는 말을 이어간다.

"어머니는 항상 된장 담고 간장 뜨는 날은 하늘이 맑고 바람이 조용한 날에 맑고 평정한 마음으로 담고 뜨고 해야한다. 그리고 그 된장, 간장을 먹을 사람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담아야 한다. 또한 맛 좋은 장을 담그려면 알맞은 시기와 물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전의 어머니 말이다.

박 대표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그 뜻을 알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 봤다.

그랫더니 '규합총서'에도 '장 담그는 물은 특별히 좋은 물을 가려야 장맛이 좋으며 여름에 비 갓 갠 우물물을 쓰지 말고, 좋은 물을 길러 큰 시루에 독을 안치고 간수가 다 빠진 좋은 소금 한 말을 시루에 붓거든 물은 큰 동이로 가득히 되어서 부어라'고 적혀 있어 물맛이 장맛에 큰 영향을 끼침을 깨닫게 됐다.

▲ 두리두리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는 심할머니 상황된장과 간장 제품.

◇ 국내 식품업체 최초 유기 인증 획득

두리두리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는 심할머니 상황된장과 간장, 청국장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명품장류이다.

2012년에는 상황된장이 태릉선수촌에 입촌하여 런던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 식단 제품으로 제공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뉘른베르크 유기농박람회에 참여한 이후 현재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에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백화점 명인명촌 코너에 입점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무엇보다 자랑은 상황된장, 간장, 청국장이 유기인증을 받았다는 점이다.

지난 2012년 친환경인증(무농약)에 이어 이듬해 국내 식품업체로는 유일하게 국제유기가공인증(ISOFAR)을 획득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EU국제 인증서, 국내 유기인증, 중국 유기인증을 각각 받았다.

이같이 식품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농림식품부장관상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 박 대표는 충북도 6차산업 업체 회장을 맡으며 매년 '장담그기 체험 및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메주를 꺼내 간장과 된장을 직접 담궈보는 체험행사와 경로잔치를 곁들인 행사다.

현재 충청북도 6차산업 업체 회장을 맡고 있는 박 대표의 중요한 연중 행사중 하나는 '장담그기 체험 및 경로잔치'다

지난 2009년 법인을 설립하면서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 오고 있는 중요한 행사다.

평소 장 담그는 법을 모르거나 도시생활로 인해 장 담그기가 어려운 도시 소비자들을 초청해 이론교육과 함께 장독에서 잘 익어가는 메주를 꺼내 간장과 된장을 직접 담궈보는 행사다.

여기에 지역의 어르신들도 초청해 잔치를 연다.

이같은 체험행사와 경로잔치, 그리고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는 장류산업 발전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만 그치지 않는다.

박 대표의 중요한 구상이 하나 더 있다.

된장을 사회 통합의 매개로 확장하는 계획이다.

즉 우리 사회에서 혹시나 소외받고 있을지 모르는 새터민과 결혼 이주여성, 탈학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체험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이들중에서 영농후계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두리두리영농조합에서 만든 심할머니 장류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 주는 것은 물론 사회 통합의 보약제가 되는 셈이다.

박 대표의 맑고 순한 웃음 속에서 그녀의 구상이 하나씩 익어가고 있음을 엿보게 된다.

▲ '심순섭 할머니 된장 · 간장' 제품 박스에는 심순섭 할머니와 박해순 대표의 사진이 들어 있다.
▲ 청주시 미원면에 위치한 두리두리영농조합법인 심순섭할머니 된장 입구 간판.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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