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1위업체들을 중심으로 라면, 달걀, 주류, 음료, 과자, 참치캔 등 국내 식품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햄버거 가격도 오를 예정이다.
최근 가격 인상을 발표한 대부분의 업체가 시장 점유율 1위인 만큼 앞으로 2·3위 업체들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소비자들과 식음료업계 안팎에서는 정부의 물가 안정화 정책이 '무용지물'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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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오른 품목이 없네"…맥도날드 1.4% 인상
맥도날드는 26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4%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 대상은 버거 단품 6개, 런치세트 8개, 아침메뉴 4개, 디저트 2개, 사이드 메뉴 4개 등 24개 제품이다.
아이스크림콘의 경우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오르는 등 제품별로 100원에서 400원 가량 오른다.
먹거리 가격 인상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특히 오는 31일부터는 동원F&B가 참치캔 가격을 평균 5.1% 올린다.
해당 품목은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를 포함한 살코기 및 가미캔 제품 18종이다. 참치캔은 저렴하면서도 영양성분이 풍부해 주요 서민 식품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2월에는 농심이 신라면과 너구리 등 라면값을 평균 5.5% 인상했다.
비슷한 시기 오비맥주는 Δ카스 Δ프리미어OB Δ카프리 등 국산맥주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주력제품인 카스 병맥주 500㎖는 출고가가 1081.99원에서 1147.00원으로 65.01원(6.01%) 올랐다.
시장점유율 1위 업체가 값을 올리면서 가격 인상을 준비해 온 하이트진로도 시기를 엿보다가 약 한 달 뒤 값을 올렸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당분간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많다.
실례로 최근 식용유 부족현상이 발생하자 국내 식용유 제조업체들은 제품 값을 인상했으며 마요네즈 제조업체들도 달걀 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B2B용 마요네즈 제품 값을 올렸다.
◇ 정부 통제 벗어난 서민품목 가격 인상
라면과 맥주, 참치캔 등 최근 서민 품목의 값이 대거 오르자 소비자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정부가 뒤늦게 나서서 가격 인상 움직임을 억누르기 시작했지만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장기간 강제로 억누르기는 어렵다.
정부는 꾸준히 물가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과 현장의 반응은 차갑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뒤늦게나마 물가 관리에 나섰는데도 여전히 식품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서 정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 인상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발표한지 일주일도 안돼서 기업들의 가격 인상 발표가 다시 시작된 만큼 정부의 체면은 구겨질대로 구겨진 상황이다.
앞서 유 부총리는 지난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 겸 제7차 경제현안전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가격이 올라 서민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농산물, 가공식품, 지방공공요금의 안정을 위해 최우선의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할 수 없는 만큼 물가 억제정책에는 한계가 있다"며 "어떤 품목의 값이 뛸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부가 모든 제품군의 가격을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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