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름다운 거리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 충북대학교 창직동아리 캘리(Clley)의 최천 대표. |
요즘 대학가는 웃음보다 한숨이 잦다.
최악의 경제 불황 탓이다. 낭만은 사라지고 취업에 대한 걱정만 가득하다.
지방에서 대학의 문화를 즐긴다는 것은 몇몇만이 누리는 사치가 됐다.
한 청년은 낭만이 그리웠다.
지역에 맞는 청년 문화가 없는 현실이 서글펐다. 청년 문화의 부재를 심각하게 느꼈다.
누군가는 앞장서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다. 마냥 애꿎은 시계바늘만 보고 있을 순 없었다.
최천 캘리(Clley) 대표의 창업스토리는 이렇게 시작됐다.
캘리는 최천(27) 대표를 중심으로 충북대학교 재학생 5명이 함께 시작한 동아리다.
캘리의 뜻은 문화(Culture)와 골목(alley)의 합성어다. 문화가 흐르는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됐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충북대학교 학연산공동기술연구원이 운영한 청년취업아카데미 창직 과정에 참여하면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창직(倉職)은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거나 기존 직무를 세분화, 재구조화 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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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는 지역 문화 · 예술인과 기관이 함께 하는 행사를 추진하며 청년 예술가들에게 무대 제공과 찬조비를 연계하는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은 충북대학교 중문이었다.
음악과 낭만이 흐르는 서울지역 대학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여유가 없어 보였다.
최 대표는 "낭만이 사라져 가는 현실과 실력 있는 청년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없어 아쉬웠다"며 "청년 문화가 서울 등 수도권에만 있는 현실을 바꿔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곧 대전과 광주, 부산 등 대학가와 유명 거리를 찾아 떠났다. 벤치마킹할 수 있는 지역 청년 문화 콘텐츠를 배우기 위해서다.
이곳저곳에 있는 문화 전문가들을 만나며 청주지역에 맞는 문화를 기획하고 접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역 문화 · 예술인과 기관이 함께 하는 행사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고무적인 것은 청년 예술가들에게 무대 제공과 찬조비를 연계하는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당시 지역행사 등을 연계하며 20명 이상의 예술가들에게 2천500만 원의 찬조비를 중개했다.
최 대표는 이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가치 상승과 예술가들의 네트워크 형성 등에 큰 의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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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취업아카데미 창직과정이 끝나고도 문화기획사와 복합 문화 공간인 열정공장에서 창업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이후 성과는 곳곳에서 나왔다.
청년취업아카데미 창직 과정 결산 시상식에서는 우수팀으로 선정돼 (사)한국소호진흥협회장상을 거머쥐었다.
창직 과정이 끝나고도 문화기획사와 복합 문화 공간인 열정공장에서 창업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마냥 장밋빛만은 아니었다.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한 사업이다 보니 내 맘대로 되지 않았다.
뚜렷한 수익을 내는 상황도 아닌데다 동아리에 머물러 있다 보니 단체에서는 선뜻 손을 내밀지 않았다.
최 대표는 몸으로 부딪히는 사람이었다. 꾸준한 방문과 연락을 하면서 기획안을 알리는 등 고군분투했다.
동아리연합회와 총학생회 활동 시절의 경험을 백분 발휘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몇몇 단체들은 최 대표의 열정을 높게 샀다.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하겠다는 곳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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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대표는 "낭만이 사라져 가는 현실과 실력 있는 청년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없어 아쉬웠다"며 "앞으로도 청년 예술가들과 연계해 지역 가치를 상승시키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최 대표는 "원하는 일을 하고 있고 그 곳에서 행복을 찾았다"며 "위기는 곧 기회라는 신념으로 비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디서나 문화가 일어날 수 있는 충북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도 청년 예술가들과 연계해 지역 가치를 상승시키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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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명화·인문학이 어우러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