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의 서구화로 당뇨병, 갑상선 질환, 췌장염 등 자가면역 내분비 대사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진이 자가면역 세포치료제 개발을 성큼 앞당길 전망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은 양시영 노화제어연구센터 박사(제1 저자)와 미국의 하버드 의과대학의 다이엔 메티스 박사(교신저자) 팀이 '자가면역 내분비·대사질환에 효과적인 조절T세포(Regulatory T cell) 발굴'과 이에 대한 역할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절T세포는 면역반응을 억제함으로써 면역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자가면역 내분비·대사질환을 억제하는데 있어 조절T세포의 활성은 필수다.

연구팀은 성인 유래 조절T세포와 신생아 유래 조절T세포가 면역억제 활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신생아 유래 조절T세포에 의해 제1형 당뇨병과 자가면역 췌장염과 같은 자가면역 내분비 대사질환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실제 연구팀은 자가면역시스템 이상으로 췌장, 눈, 위와 폐 등 여러장기의 파괴 현상이 유도된 마우스에 신생아 유래 조절 T세포를 주입한 결과 진행된 장기 파괴현상이 급격하게 감소됨을 확인했다.

반면 성인 유래 조절 T세포를 주입한 마우스는 췌장, 눈, 위와 폐에서 이뤄지는 장기 파괴 현상은 그대로 유지되고 최종적으로 마우스들이 질병으로부터 회복되지 못했다.

조절T세포의 활성을 비교한 결과 성인 유래 조절T세포보다 신생아 유래조절T세포의 활성이 증가됨을 확인했다. 또한 이들 각각의 세포 특성을 분석한 결과, 신생아 유래 조절T세포에서 면역 세포 이동(cell migration), 자가면역 억제 활성이 증가되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자가면역 내분비 대산질환 치료제 뿐만 아니라 조절T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여러가지 자가면역질환 세포치료에 적용될 수 있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 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과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사이언스지(Science, IF 31.447) 20일자 5시(현지시각 3월 19일 오후2시)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양시영 박사는 "효과적인 자가면역 내분비 대사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성인 유래조절T세포보다 신생아 유래조절 T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자가면역 내분비 대사질환 뿐만 아니라 조절T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 세포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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