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대형 복합리조트 사업의 유치 전략을 수정하기로 했다.

애초 정부가 공모를 통해 선정할 복합리조트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1조원을 투자할 '큰 손'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카지노가 포함된 이 사업에 집중하기보다 관광 중심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도는 31일 "정부가 추진하는 복합리조트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접촉했으나 모두 난색을 표했다"며 "오는 6월 사업 공고가 발표될 때까지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사업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6월 복합리조트 사업 공고를 내고 1차 사업자를 선정한 뒤 8~11월 사업계획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도가 앞으로 투자자를 유치할 시간은 2~3개월 정도다. 이때까지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가 실패하면 복합리조트 방향을 전환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도는 사업자 유치에 애를 먹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복합리조트 프로젝트가 1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카지노가 포함돼 투자 매력은 있지만 규모가 너무 커 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정부 사업 유치에서 한발 빼면서 관광 중심의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관광 리조트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리조트 사업지로는 KTX 오송 역세권과 청주국제공항 인근의 오창 등이 후보지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도는 리조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미 구성된 태스크포스(TF)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TF에는 도 관광항공과와 투자유치과,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도내 각 시·군,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복합리조트는 카지노 중심이 아닌 관광·문화가 어우러진 리조트 유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리조트가 들어서면 청주공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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