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신약개발 기간 및 비용을 줄이기 위해 후보물질 도출, 임상시험 등 신약개발 단계별로 맞춤형 AI 플랫폼을 구축한다.

13일 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는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I‧신약개발 전문가로 이뤄진 6개 연구팀과 운영관리기관을 구성하여, 3년간 25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의 후속 조치로, 신약 후보물질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개발의 기간과 비용을 단축한다.

정부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신약개발 기간이 최대 절반까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6개 연구팀에 ▲㈜아론티어 ▲중앙대학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화여자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 아산병원 등을 구성했다.

㈜아론티어, 중앙대, 대구경북첨복재단, 이화여대 등 4개 연구팀은 신약개발의 첫 단계인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을 돕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한다.

㈜아론티어는 서울 아산병원 유전체 데이터와 간(肝) 오가노이드 실험데이터를 활용해 폐암‧뇌암 등의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개발하고, 중앙대는 한국화학연구원의 화합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 치료의 단서가 되는 단백질을 예측해여 퇴행성 뇌질환에 특화된 플랫폼 개발을 수행한다.

대구경복첨복재단은 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의 모델을 만들고 유한양행의 주요 제약사 화합물데이터를 활용해 표적 항암제 개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화여대는 항암제 및 섬유화 치료제를 연구하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IST와 서울 아산병원 연구팀은 이미 개발된 의약품을 활용한 신약개발 방법인 ‘신약 재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KAIST는 플랫폼 개발을 위해 기존 약물 작용기전을 모사한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실험 검증을 통해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

서울 아산병원은 약물감시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항암제 빅데이터를 집중 학습하여 약물 이상 반응의 조기 예측과 신속 대처를 위한 약물 감시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6개 연구팀의 과제를 지원‧관리하는 기관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맡았다.

정부는 개발된 플랫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며,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연구기관이 소유권을 보유하여 플랫폼이 계속 최신화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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