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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방사광가속기 유치 '물 건너가나'?
▲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예상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총 사업비 1조 원이 들어가며 2027년까지 방사광가속기 및 부속시설을 갖추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충북도가 올해 도정 최우선 과제로 정해 총력을 기울이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청주 오창 유치에 비상등이 켜졌다.

충청권 4개 시·도가 힘을 모아 유치에 나선 상황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전남 유치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은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정치 쟁점화를 우려해 긴급 진화에 나섰다.

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광주를 방문한 이 대표는 "차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e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를 광주·전남에 유치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역이 간절히 요구해온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의 끝났다"며 "호남을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공정한 경쟁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사광가속기 구축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유치 계획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어 발표·현장 평가를 거쳐 5월 초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방사광가속기 유치에는 충북 청주를 비롯해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인천 송도 등 5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이와 관련,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각 지자체가)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전남 유치를 약속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충북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자신들의 텃밭에 가서 유치 약속을 한 것은 타 지역은 안중에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충북을 무시하고 짓밟는 행위로 선거에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충북도당은 "이 대표는 KTX 세종역 신설로 충북의 자존심을 긁더니 이제는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발언으로 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객관적인 근거로 그런 약속을 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 후보들은 결사항전의 자세로 이 무책임한 처사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무분별하고 잘못된 행태를 강력 비판하며 강력한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며 "(방사광가속기가)반드시 충북에 유치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즉시 보도자료를 내 진화에 나섰다.

4·15 총선이 일주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충북도당은 "이 대표의 발언은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충북도와의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도록 하겠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이므로 바로 잡는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광가속기 구축과 관련해 현재 과기부에서 부지 공모와 객관적인 평가를 통한 입지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을 빌미삼아 정쟁으로 악용하려는 잘못된 정치 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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