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국제백신연구소와 협업해 이르면 오는 6월 께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이노비오사 백신 후보물질(INO-4800)을 이용, 국내 임상 1·2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오는 6월 께 국내 임상 1단계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 시험은 40명의 건강한 성인에 접종해 안전성 등을 분석·평가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단계적으로 고령자를 포함해 확대 접종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에 사용하는 후보백신은 DNA백신 플랫폼을 이용한 기술이다. DNA 백신은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을 발현시키는 유전자를 플라스미드 형태의 DNA에 삽입한 백신이다. 이를 인체에 접종해 세포내에서 병원체의 단백질이 생산돼 면역반응을 유도하는지 관찰한다. 과거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 백신에서도 동일 플랫폼이 사용돼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실시한 바 있다.

권 부본장은 “이노비오사에서 이미 DNA 플랫폼을 개발했던 경험을 토대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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