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감나무 가로수 길이 주황빛으로 익어가는 감빛으로 짙게 물들고 있다.

'감고을' 영동군의 상징이자 영동군민의 자랑거리인 가로수 길은 깊어가는 가을풍경을 더 돋보이게 한다.

이맘때면 주요 도로, 시가지, 농촌 마을 곳곳에 심어진 감나무에서 주홍빛 감이 탐스럽게 익어간다.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한 주홍빛이 더욱 도드라져 영동의 가을은 따뜻함과 풍요로움을 더한다.

가을이면 주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주렁주렁 열린 주황빛 감 아래를 오가며 특별한 재미와 가을의 낭만을 즐긴다.

7일 영동군에 따르면 감나무 가로수는 2000년 ‘전국 아름다운 거리 숲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20년 동안 영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1975년 읍내 시가지 30여㎞ 구간에 심은 2800여 그루의 감나무는 현재 159㎞ 구간에 1만9931 그루의 감나무 가로수 길을 형성했다.

군 관계자는 "감나무 가로수는 감고을 영동을 전국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에게 여유와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라며 "영동의 상징인 가로수길의 아름다운 가로경관과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군은 감고을 고장의 명성을 잇고 감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다.

2000년 영동읍 부용리에 감나무가로수 유래비를 건립했고, 2004년 '영동군 가로수 조성 및 관리조례'를 제정했다.

군은 감이 익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좀 더 오래 이어가기 위해 무단 채취 지도단속반을 편성해 감나무 가로수를 지키고 있다.

인근 가옥이나 상가, 토지경작자, 마을회관 등을 관리자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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