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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벌고 못 쓰는 충북…민간소비 최하위

충북의 지역내총생산은 높지만 가구당 자산과 소비는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에 거주하면서 충북으로 출퇴근하는 통근 노동자들이 늘면서 소득 역외유출이 심화하고 있다.

3일 충북연구원 정책정보지 충북포커스(FOCUS)에 실린 설영훈 선임연구위원의 '충북의 소비진단' 논문에 따르면 2021년 충북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4589만원으로 전국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1인당 민간 소비는 1610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였다.

1인당 소비지출액도 1455만원으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소비지출액 1639만원의 88.7%에 그쳤다.

식료품, 비주류 음료, 임대료, 수도·광열비, 음식·숙박 소비가 특히 저조했다.

충북의 1인당 소비지출은 2015년 이후 연평균 1.4% 증가하고는 있으나 전국 연평균 상승률 1.7%보다는 0.3% 포인트 낮았다.

논문은 소득 대비 소비가 저조한 원인을 직장과 주거의 불일치에서 찾았다.

설 연구위원은 "민간 소비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이고 삶의 질 개선과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본사의 부재, 노동자의 외지 거주 등이 역외유출의 원인 중 하나인데, 충북의 조업 비중이 40%를 넘어선 2010년 이후 역외유출이 더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충북도민의 열악한 생활 수준도 민간 소비가 둔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기준 도민의 가구당 순자산은 2억9186만원으로, 전국 평균 4억5602만원의 64%에 불과했다.

전국 시·도 중 15위 수준이다.

상용 근로자 월평균 임금 역시 343만원으로 전국 평균 371만원보다 낮았다.

코로나19 때 다른 시·도보다 더 급격히 하락했던 충북의 소비자심리지수의 회복력도 부족했다.

2011년 93.3%에 달했던 충북의 평균소비성향은 2021년 76.4%에 머물러 있다. 소비성향이 낮다는 것은 소득이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 연구위원은 "직장과 주거의 불일치 문제 해결을 위한 생활 밀착형 정주 인프라 개선과 생산이 지역 내에서 환류하는 선순환 구조 확립이 시급하다"면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서민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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