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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단수' 무리한 시공 탓 … 총체적 '부실'

충북 청주시의 올 여름 수돗물 단수사태는 철저한 준비 부족과 시간 단축을 위한 무리한 시공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청주시 상수도 사고원인 조사위원회(위원장 이춘배)는 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 상수도 사고원인 조사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말했다.

조사위는 "대형 관로 분기작업시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고, 기존 상수도 시스템을 사전 점검하는 것이 필수임에도 이에 대한 대비가 없어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도수관로 누수의 원인은 900㎜ 도수관과 800㎜ 도수관을 연결하는 신축관에 휘어짐이 발생하면서 누수를 막아주는 고무링의 압착에 불균형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시와 시공사 등이 도수관 파열의 원인으로 추정하던 도수관 내부 공기압력과 역류 등은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또한 취수장 가압펌프 가동과 정지는 물론 변류의 개.폐를 불필요하게 반복했고, 이로 인해 D900㎜ 도수관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해 단수피해를 가중시켰다고 결론냈다.

청주정수장과 금천배수지 수두차를 고려한 수리계산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북정수장 단수시 부족한 정수를 청주정수장으로부터 공급받아 대체 공급 가능하다고 결정함으로써 수용가 단수에 전혀 대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용가 단수가 현실적으로 나타나자 넓은 단수지역에 대한 운반급수에 한계가 있었는네다 단수시 홍보 및 비상급수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는 등 체계적인 대처가 미흡했다.

아울러 이번 단수 사고는 사업에 참여하는 발주청을 비롯해 감리, 시공자들이 관련규정을 일부 준수하지 않았고, 사전준비 단계부터 충분한 검토와 확인을 소홀히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당초 설계도서와 현장이 다른 경우 감리자는 최적의 대안을 검토 마련해 발주기관에 승인을 받도록 되어있으나 비효율적인 설계변경을 작성해 승인 신청하는 등 감리의 역할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배 위원장은 "같은 작업 시간을 최대 19시간까지 잡는데 시는 12시간으로 산정했다"며 "준비 부족과 시간 단축을 위한 무리한 시공으로 두 차례에 걸쳐 누수 사고가 났고 이로 인해 작업시간이 장기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달 1일 통합 정수장 도수관로 연결 공사 도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시공상의 문제로 최악의 단수사태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사나흘 동안 상당구와 청원구, 서원구 산남·수곡·분평동 지역 단독주택과 상가, 아파트 단지 등 2만여 세대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박상연  syp20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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