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대학교 김병기 총장(왼쪽)과 박용기 지부장이 14일 오전 학내에서 노사공동 선언식에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대학교(총장 김병기) 노사가 학교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으면서 대학이 정상화됐다.

청주대는 14일 오전 대학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김병기 총장과 박용기 노조지부장, 대학 구성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협상 타결에 따른 '우수인재 양성과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사공동 선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청주대 노사 양측은 대학의 발전과 상호신뢰 구축을 위해 건전한 노사문화를 성실히 이행하는 등 무분규·무파업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노사는 또 청주대가 지역사회 공헌 및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부권 최고의 명문대학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노사는 이날 단체협약 체결에 따른 화합과 상생의 파트너십을 구축, 앞으로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등 대학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학교 측은 직원의 고용안정과 복지증진에 노력하고, 노조는 대학행정 전반의 경쟁력 제고와 학생이 행복한 대학실현을 위해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 청주대학교 김병기 총장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랫동안 난항을 겪어온 임단협에도 전격 합의했다.

노조는 공동 선언 이후 본관에 부착된 투쟁 스티커를 제거하고 투쟁 물품 등을 자진 철거하기도 했다.

이날 청주대 노사가 공동선언문 발표와 함께 단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지난 2014년 8월부터 시작된 노조의 쟁의행위는 545일만에 종료됐다.

이번 노사 합의는 학교 구성원의 신뢰가 두터운 김 총장이 지난해 총장에 취임한 뒤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병기 총장은 "이제 노사가 단체협약에 합의한 후 대학발전과 상호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만큼 대학이 정상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를 위해 모든 구성원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기 위원장은 "이런 상태(분규사태)를 지속해선 학교 정상화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김병기 총장과 보직교수들과 함께 대학 정상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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